안녕하세요. 작년 12월부터 기계 진동으로 인한 바닥 떨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결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어서 이렇게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증상은 다음의 글에 적었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3&wr_id=14133

위의 글을 적은 이후로 무엇 때문인지 진동 패턴이 바뀌기도 했고 1-2일 동안 진동이 멈춘 적도 있습니다만, 기본 증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 돌아가는 기계가 아무것도 없는데도 바닥에서는 계속 무언가가 흐르면서 떠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신경은 쓰이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부터 안마기를 딛는 듯해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수준까지 다양한 강도로 바닥이 떨립니다. 여러 위치에서 벽에 귀를 대어보아도 딱히 느껴지는 것이 없습니다. 기계 진동음은 귀에 들리지 않지만, 바닥 떨림은 집안 전체에서 느껴집니다. 그 진동을 견디며 누워 있다 보면, 누군가가 걸어서 스위치를 건들고, 그러면 순식간에 진동이 사라지면서 집안이 고요해지는 경험을 몇 번 했기에, 원인이 가까이에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게 위인지 아래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제 집은 아파트 사이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윗집과 옆집은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확인해보았지만 별다른 것이 없었고, 아랫집은 자주 집을 비우고 전기코드까지 모두 빼고 나간다고 합니다. 아랫집이 비었을 때에도 제 집에서는 자주 진동이 느껴졌으므로 아랫집은 제외해도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아랫집의 옆집, 그러니까 대각선 아래 방향의 집도 눈으로 확인했으나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대각선 위 방향의 집은 아직 확인을 못했습니다.

이런 일로 이웃을 대면하는 것도 힘들고, 전원을 잠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생수를 여러 개 사서 집안 여기저기에 놓고 무게에 변화를 주면서 바닥을 눌러보려고 해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어둠 속을 더듬더듬거리는 기분입니다. 무언가 방향을 잡을 만한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보통 말하는 '진동소음'에서 '소음'은 없고 '진동'만 전해지는 경우의 예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위아래층과 옆집까지 가까운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을 경우, 어느 정도까지 범위를 넓힐 각오를 해야 할지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제 경우, 관리사무소는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신경만 긁고 있는 판이라, 저 혼자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방향을 잡을 만한 것이 있다면 고견을 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